2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건설현장 관계자들이 수분을 보충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건설경기 부진 탓에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20대 고용보험 가입자도 2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고, 40대 가입자 감소도 10개월 연속 지속됐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 명(1.4%) 증가했다. 증가 폭은 7개월 연속 둔화 중으로, 2021년 2월(19만2000명 증가) 다음으로 4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 늘었다.
[고용노동부 제공] |
이처럼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20대와 40대 가입자 감소가 이어지는 탓이다. 인구 감소의 영향이 가장 큰 29세 이하의 경우 8월 말 가입자 수가 238만60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10만3000명(4.2%)이 줄었다.
2022년 9월 이후 24개월 연속 감소세로, 감소 폭은 지난 7월(10만4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만 명을 웃돌았다.
정보통신과 도소매업종에서 각각 20대 가입자가 2만1000명 줄고, 사업시설관리와 보건복지 등에서도 1만명 이상 줄었다. 40대 가입자(353만7000명)도 전년 대비 4만2000명(1.2%) 감소했다. 10개월 연속 내리막으로, 감소 폭은 계속 역대 최대 폭을 경신 중이다.
40대의 경우 건설업(1만6000명 감소), 도소매업(1만명 감소), 제조업(6000명 감소) 등에서 주로 가입자가 줄었다. 반면 60대(262만1000명)는 1년 새 20만5000명(8.5%)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고, 50대(341만6000명)도 11만 명(3.3%) 늘었다. 30대(348만6000명) 가입자도 5만명(1.5%)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선 1년 전보다 각각 3만8000명, 19만2000 명 증가한 반면, 건설업에선 1만3000명이 줄었다.
건설 경기 부진 속에 건설업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 폭도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제조업도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3000명 감소)는 계속 줄고 있다.
한편 8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0.6% 소폭 줄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중 17.4%가 건설업에서 나왔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5000명, 지급액은 1조255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4%, 2.2% 감소했다. 지난달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은 18만2000명으로, 신규 구직은 33만90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각각 27.4%, 8.0%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