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던킨 원더스 청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전새날 기자 |
“‘던킨 원더스 청담’을 시작으로 매장과 제품을 확장해 나가며 고객에게 놀라운 맛과 브랜드 혁신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허희수 SPC 부사장)
SPC그룹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국내 출범 30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콘셉트 프로젝트인 ‘원더스(Wonders)’를 선보인다. 던킨은 향후 지역별 거점 매장을 중심으로 전국에 ‘원더스’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10일 던킨은 서울 강남구 ‘던킨 원더스 청담’에서 ‘원더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던킨의 ‘원더스’는 브랜드 혁신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명이자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개발한 프리미엄 콘셉트의 제품과 카테고리, 매장 등을 뜻한다. ‘놀라움’을 뜻하는 이름처럼 더 새롭고, 남다르며, 고급스러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탄생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허 부사장은 “색다른 원더스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R&D(연구개발)와의 협업 연구뿐만 아니라 SPC 제품 개발팀, SPC 생명과학연구소 등 SPC그룹이 80년 가까이 축적한 국내 최고 수준의 R&D 기술 노하우를 접목했다”며 “원더스의 경험이 가맹 프랜차이즈까지 확대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던킨 원더스 청담’ 매장 |
‘던킨 원더스 청담’은 던킨의 사업 전초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심수연 던킨 마케팅실 실장은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다양한 제품을 원더스 청담에서 먼저 선보이게 될 것”이라면서도 “고객의 판매 반응과 대량 생산 가능성을 고려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가맹점까지도 제품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호 던킨사업본부 본부장은 혁신 과제로 가치 사슬의 혁신, 생산 자동화, 점포 제조 능력 강화를 꼽으며 향후 던킨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기존 일반 공장에서 공급하던 방식을 보완해 점포 주변에 수제 도넛을 공급할 수 있는 허브 앤 스포크 모델을 도입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수도권과 부산 두 군데서 운영을 시작했는데 점포 매출과 고객 만족도가 함께 오르는 효과를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경우 시스템을 운영한 지 두 달 반 정도 됐는데 가맹점 매출이 약 15% 올랐다”며 “올해 1~2개의 허브 앤 스포크 모델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으며, 30% 매출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브 앤 스포크 제조-공급 시스템은 마치 바퀴의 중심축(허브)에 바큇살(스포크)이 펼쳐진 것처럼, 지역별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인근 점포들이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고 협업과 연계 영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던킨은 수제 스타일 도넛 공급기지인 ‘허브키친’을 구축하고, 인근 점포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매장에 프리미엄 수제 스타일 도넛을 공급하고 있다.
원더스 콘셉트를 적용한 첫 플래그십 매장인 ‘던킨 원더스 청담’은 젊고 트렌디한 상권인 도산대로에서 오는 12일 문을 연다. 트렌디한 공간을 향유하려는 2539세대를 공략한다.
향후 던킨은 ‘던킨 원더스 청담’을 시작으로 원더스 매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오는 11월에는 기존 특화 매장으로 운영하던 던킨 라이브 강남 매장과 던킨 부산역 라마다점에 원더스 콘셉트를 적용한다. 이후 지역별 거점 매장을 중심으로 허브 키친과 함께 원더스 매장을 열고 인근 가맹점들과 연계하는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을 통해 전국적으로 ‘원더스 제품’을 확장한다.
전새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