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 구급차들이 대기하던 모습.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이달 들어 응급실에 파견된 군의관 4명 중 1명꼴로 부대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추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파견된 군의관은 총 250명 중 25.6%에 해당하는 64명은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응급실에서 근무해본 적 없다는 이유 등이다.
실제로 이들 가운데 8명만 응급의학과 전문의였다. 기타과(99명)·정형외과(39명) 및 전문의 자격증이 없는 일반의(38명)가 가장 많았다.
파견 인원이었던 15명은 당초 아주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충북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강원대병원의 응급실 등에서 근무할 예정이었으나 이들 중 한 명도 응급의료 경험이 없어 2명을 제외한 13명 전원이 복귀 의사를 표했다고 추 의원은 전했다.
복귀 신청을 한 군의관은 모두 다른 병원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추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 인명사고가 가짜뉴스라는 정부는 응급의학 지식이 없어 복귀한 군의관들을 병원만 바꿔 재배치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허울뿐인 미봉책 대신 본질적인 해결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