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한 대학병원을 방문했다. [오세훈 페이스북 갈무리]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 의료진을 독려했다. 오 시장은 "응급실에선 평시 대비 40% 가까운 의사들이 이미 퇴직했거나 퇴직 의사를 밝혔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상반기에 응급실 의사 누구도 휴가를 가지 못했고, 어떤 의사는 골절 상태에서 진료를 보다 실신하기도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조금 전 방문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현장은 질서 있게 움직이고 있었다"면서도 "현장을 책임지는 의료인들은 의료체계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급선무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라며 "서울시는 의료진이 위기를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도록 응급실과 배후 진료에 71억원의 긴급 예산을 지원했고, 별도로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지원 예산도 추가 편성했다"고 했다.
실제 서울시가 예산 지원 의사를 밝힌 이후, 문 여는 데 동참하는 병의원과 약국이 거듭 늘어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총 1만8000곳에 달한다.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에 하루 4시간 30만원, 8시간 5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약국은 4시간에 20만원, 8시간 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