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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의 17세 아들이 평가액만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해 미성년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주식 평가액 기준 국내 상장사 주식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 주주는 총 90명으로 이 중 곽 부회장 아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2005억6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 부회장 아들이 보유한 한미반도체 주식 수는 197만7921주로 19세 미만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았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한미반도체의 주가가 급등하고, 올해 초 100만 7984주였던 보유 주식 수가 197만 7921주로 2배로 늘어났다. 그 결과 보유 주식 가치는 622억 원에서 1384억 원이 증가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한미반도체] |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핵심 장비인 열압착(TC)본더를 공급하는 반도체 업체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인공지능(AI) 대장주 미국 엔비디아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올해 63.65% 급등했다.
10억원 이상 미성년 주식부자 90명 중 50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19명,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11명이었다.
반도체 소재기업 솔브레인 정지완 회장의 11세 손녀는 솔브레인을 포함한 3개 상장사 주식을 321억원어치 보유해 미성년 주식 부자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말 주식을 487억원 가량 보유했지만 일부를 처분해 보유 가치가 약 34% 줄었다.
이어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18세 자녀가 바이오 기업 파멥신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 회사 주식 191억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16~18세 손주 3명이 한미사이언스 주식 140억~168억 원어치를 가지고 있었고 전종수 에코아이 최대주주의 13~18세 자녀가 각각 137억 원의 주식을 보유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17세 딸도 현대그린푸드 주식 116억 원을 보유해 1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0억 원 이상 보유 미성년자 주주 중 최연소는 이수완 덕산테코피아 대표의 2022년생 자녀였다. 이 대표의 2022년생 자녀는 22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갖고 있다.
또 엄정헌 한일철강 회장의 손주들로 추정되는 4세, 6세, 7세, 9세 주주도 각각 16억∼17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