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CORSIA 인증’ 지속가능항공유 일본 상업 수출 첫 성공

GS칼텍스의 CORSIA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실은 운송선이 지난 13일 일본 치바항 부두에 도착해 일본 나리타 공항 항공유 탱크로 SAF를 내리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GS칼텍스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항공유(SAF) 상업 수출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핀란드의 바이오연료 생산기업인 네스테의 100% SAF를 공급받아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제조한 CORSIA SAF 약 5000㎘를 일본 종합상사 이토추를 통해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에 지난 13일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정유사가 CORSIA SAF를 상업적 규모로 판매한 첫 사례다. 향후 일본 주요 항공사 ANA, JAL 등에 판매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모든 제조 과정에 대해 국제인증기관인 ISCC로부터 CORSIA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바이오선박유와 지속가능항공유를 모두 상업적 규모로 공급하며 글로벌 바이오연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를 시범 운항했으며 바이오선박유도 국내 정유사 최초로 시범 운항한 뒤 제조·판매 중이다. 자회사 GS바이오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에 바이오원료 정제사업을 진행하는 등 생산능력을 확대 중이다.

ICAO는 2027년부터 탄소 배출 감축을 의무화하는데 항공사는 CORSIA SAF를 사용해 탄소 감축을 인정받을 수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항공사에 CORSIA SAF를 공급하기 위해 네스테, 이토추와 긴밀하게 협업해 사업을 준비해 왔다.

GS칼텍스의 CORSIA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실은 운송선이 지난 13일 일본 치바항 부두에 도착해 일본 나리타 공항 항공유 탱크로 SAF를 내리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SAF 확산 정책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일본 내 항공유 공급 부족 해결 등 무역 수지 개선 효과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검토를 통해 정부 정책에 협조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SAF 1% 혼합 급유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승훈 GS칼텍스 S&T 본부장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탈탄소 동향과 이에 따른 고객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한국과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각사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축한 사례”라며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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