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왼쪽부터)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각사 제공·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고려아연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도를 ‘적대적 인수·합병(M&A)’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전원 합의로 MBK의 공개 매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이 사외이사의 건전한 감시와 견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정도 경영을 해왔다. 영풍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공개 매수에 나선 것과 관련해 주주들의 이익 관점에서 사외이사 전원의 합의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MBK와 영풍의 공개 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이차전지 배터리 공급망의 원소재 핵심 기업인 고려아연을 노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외이사들은 이어 “주주 이익 수호 관점에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도록 감시하고 지원할 것이다. 소액주주를 포함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성장해야 할 국민 기업을 투기 자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성용락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김보영 한양대 경영대 교수, 이민호 전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권순범 전 대구고검장, 서대원 전 국세청 차장, 황덕남 변호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