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7월 31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20일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실질금리는 현재에도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NHK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등 해외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다만 그는 “연초 이후 엔저에 따른 물가 상승 위험은 감소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를 확인해 나갈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총재는 10월에 금리를 올릴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미리 말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며 “매번 회의 때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정책을 결정한다는 점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향후 금융 정책 결정 때 중시할 내용과 관련해서는 임금 상승세가 가을 이후에도 이어질지와 소비 동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연착륙을 메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며 “다만 8월 초 이후 미국 경제를 둘러싼 데이터는 조금 약해 위험은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해서는 “후보들의 개별 발언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며 “새 정부와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의사소통을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25%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직전인 7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