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은 23일 경기도 성남 판교하우스에서 신익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과 협력사, 방위산업 산·학·연 관계자, 그리고 투자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회사의 글로벌 비전과 미래 혁신방향을 소개하는 ‘LIG 글로벌 데이’를 개최했다. LIG넥스원이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방위산업전시회 ‘WDS 2024’에 참가한 모습. 자료사진.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LIG넥스원이 2030년 글로벌 방산기업 20위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LIG넥스원은 23일 경기도 성남 판교하우스에서 신익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과 협력사, 방위산업 산·학·연 관계자, 그리고 투자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회사의 글로벌 비전과 미래 혁신방향을 소개하는 ‘LIG 글로벌 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LIG넥스원은 2030년까지 투자 금액 5조원,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 20위, 해외시장 진출 30개국 달성을 통해 ‘K-방산’ 수출의 글로벌 4강 실현을 선도하는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LIG넥스원은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방산기업 가운데 50~60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날 비전 발표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군비경쟁으로 방위산업의 호황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빠르게 진화하는 전장환경과 나날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방산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번 모색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 해외사업 확대, 그리고 협력이 더없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방위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통합대공 솔루션과 무인화 솔루션, 그리고 수출국 확장을 3대 미래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우선 저고도부터 우주까지 다층 대공망을 아우르는 통합대공 솔루션을 통해 북아프리카부터 중동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K-대공망’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무인함대와 무인항공전단, 지상군지원 무인로봇 등 전 영역을 포괄하는 무인화 솔루션 확보 청사진도 제시했다.
또 대공 및 무인체계 중심으로 수출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이를 포괄하는 ‘함께 한계를 넘어’(BEYOND The LIMIT Toghether)라는 슬로건을 선포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다층 대공망과 무인화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시설 투자를 진행해 K-방산 인프라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3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이 K-방산 글로벌 4강에 힘을 보태면서 국내 방위산업 외연 확대가 국내 중견·중소업체는 물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산 생태계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국내 기업 자체 노력만으로 글로벌 대형 방위산업체와 경쟁에서 승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며 “기업 간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정부 중심으로 군·산·학·연·관을 아우르는 K-방산 생태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K-방산이 지속 성장의 길로 들어서는 중요한 시점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극복하고자 하는 LIG의 결정에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이라크와 3조7135억원 규모의 ‘한국판 패트리엇’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인 천궁-Ⅱ는 고도 40㎞ 이하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대응이 가능한 중거리 지대공 요격무기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됐으며 LIG넥스원이 요격미사일과 통합체계를 맡고 있다,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각각 생산한다.
천궁-Ⅱ는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번에 이라크와 세 번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