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오토바이가 늘어선 모습. [우아한형제들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우아한청년들이 올해도 산업재해 신청과 승인 건수 1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산재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사업장은 우아한청년들이었다. 총 1423건이 신청돼 1368건이 승인됐다. 이중 사망 재해는 2건이었다.
2위인 대한석탄공사(734건 신청·434건 승인)와 비교해 신청은 2배가량, 승인 건수는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우아한청년들은 2022년(1915건 신청·1840건 승인)과 2023년(1845건 신청·1789건)에도 연속으로 산재 1위였다.
우아한청년들의 산재 신청 건수는 2019년 168건(17위·163건 승인), 2020년 388건(8위·376건 승인), 2021년 991건(3위·947건 승인)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2년 1915건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엔 1845건으로 소폭 줄긴 했지만, 올해는 월평균 178건꼴로 산재 신청이 들어왔다.
우아한청년들 산재 발생이 많은 것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를 거치며 배달 수요와 종사자가 급증한 데다 배달라이더들의 산재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이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배달업 사고가 늘어나면서 정부도 산재 적용이나 안전교육 등을 확대하고 있지만 산재는 쉽사리 줄지 않고 있다.
쿠팡이츠서비스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도 올해 1∼8월 각각 446건, 432건의 산재 신청이 이뤄졌다. 각각 신청 건수 7위와 8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쿠팡이츠에서는 사망 재해 신청도 5건 있었다.
김 의원은 “최근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제조업, 건설업에 집중됐던 산업재해 패러다임도 급변하고 있다”며 “배달업 등 새롭게 대두된 산재 다발 사업장에 대한 맞춤형 산재 예방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