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비행기 타고 떠나라”…확전 우려 고조에 각국 레바논서 철수령

25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의 국경을 넘는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 상공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으로 중동지역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각국이 레바논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 철수령을 내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산하 영연방 개발사무소(FCDO)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에 있는 영국 국민은 지금 떠나라”며 “여러분은 이용할 수 있는 다음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 그러면서 “레바논에서 떠나는 비행기에 더 많은 영국 국적자가 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레바논에는 약 5000명의 영국인이 있다.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 속에 베이루트 노선 항공기 운항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캐나다 정부도 자국민의 탈출을 위한 항공권 확보에 나섰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상업용 항공편이 제한된 상황에서 캐나다인들이 탈 비행편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 있다면 제발 레바논에서 떠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레바논에서 출국 지원을 원하면 대사관에 등록하라며,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돈을 빌려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교통부는 레바논 안보 상황 악화를 이유로 베이루트 노선 항공기 운항을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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