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 못잊냐면…” 유승준, 또 입국 거부당한 뒤 심경 밝혔다

[유승준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근 입국을 또 거부당한 가수 유승준이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유승준은 1일 인스타그램에 가족사진과 함께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유승준은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거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거 같아요”라며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받을까요?”라고 적었다.

그는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려보냈네요”라며 “돌아보면 당연한 것 하나 없었던 추억들…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것이 은혜였네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나네요… 맘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나네요. 내 삶에 당연한 거 하나도 없었던 것은 모든 것이 은혜였어”라고 썼다.

유승준은 1990년대 국내에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 2002년 1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됐다. 그의 행보는 국민적 공분을 샀고, 정부는 그해 2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유승준은 이후 정부를 상대로 ‘비자 발급 거부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두 차례(2015년과 2020년) 내 두차례 모두 대법원에서 승소함으로써 입국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됐는데, 정부는 지난 6월 또 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하며 입국 금지를 이어가고 있다. 유승준은 이에 이달 중순 LA총영사관을 상대로 또 다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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