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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국장 자리를 맡아 7개월간 활동한 도미닉 최 임시 경찰국장의 임기가 끝났다.
최 임시국장은 제59대 LAPD 국장에 LA카운티 셰리프 출신 짐 맥도널이 임명되면서 지난 2월 전임 경찰국장이었던 마이클 무어의 조기 퇴임에 따라 맡았던 대행국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4일 캐런 배스 LA 시장이 맥도널 신임국장 발탁을 발표하는 LA시청의 회견자리에 참석한 최 임시국장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LAPD 사령탑에서 보낸 7개월의 소회를 간단히 밝혔다.
최 국장은 “부국장으로서 조직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큰 조직의 책임자가 되는 것의 복잡성도 이해하게 됐다”며 “이런 기회를 준 배스 시장과 경찰 위원들, 그리고 이 도시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짐 맥도널 국장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LAPD의 수석 부국장을 맡고 있던 최씨는 지난 2월 전임 경찰국장 마이클 무어가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사용 등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갑작스럽게 사임한 뒤 아시아계 출신으로는 최초로 임시 경찰국장에 임명됐다.
최씨는 USC를 졸업한 뒤 1995년 LA 경찰국에 들어와 다양한 부서를 거친 뒤 2019년 부국장(Deputy Chief)으로, 2021년 수석 부국장(Assistant Chief)으로 승진,한국계로는 처음으로 LAPD 최고위직까지 진출했다.
신임 경찰국장 맥도널은 40여년간 경찰·치안 업무에 몸담아 왔으며 LA 카운티 보안관 등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맥도널 신임 국장은 전임 무어 국장과 마찬가지로 백인이다.
맥도널 국장은 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경기와 2028년 올림픽에 대비해 치안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맥도널 국장은 “LAPD를 이끌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경찰관들의 노력이 빛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