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훈풍 타고 1.6% 상승 2610선 올라…기관·외인 ‘사자’ [투자360]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0.67p 오른 2,610.38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3p(1.56%) 오른 781.01로 마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코스피가 7일 미국발 '고용 서프라이즈'와 경기 불확실성 해소 훈풍을 타고 1% 넘게 오르며 2610대로 올라섰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67포인트(1.58%) 오른 2610.38에 마감했다.

지수는 9.49포인트(0.37%) 오른 2579.20으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해 한때 2570선을 내줬다. 이후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이 6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860억원 순매수했다. 장중 순매도를 유지하던 외국인도 장 막판 123억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장 후반 차익 실현 심리가 커지면서 129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944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에 미국발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되면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였다"며 "중동 지정학적 우려 또한 유가 상승이 진정되면서 단기 이슈로 지나갔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둔화 우려가 줄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해서는 "금리인하 지연으로 인한 유동성 우려보다 실물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서 더 크게 반영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00원(0.66%)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대 1.82% 내리면서 '5만전자'를 터치했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SK하이닉스(6.20%), 한미반도체(3.17%), 윈팩(10.97%), 테크윙(6.90%)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지난주 말(4일) 뉴욕 증시에서 상승세를 탄 엔비디아의 밸류체인에 속해있다.

LG에너지솔루션(4.09%), LG화학(3.01%), 삼성SDI(1.66%), 포스코퓨처엠(4.54%) 등 이차전지 관련주는 오는 10일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기계(3.32%), 철강및금속(2.50%), 전기전자(2.37%), 화학(2.14%)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업(-0.66%), 운수창고(-0.51%)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03포인트(1.56%) 오른 781.01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5.07%), 에코프로(2.46%), 대주전자재료(5.40%) 등 이차전지주를 비롯해 클래시스(7.96%), 레인보우로보틱스(5.09%), 이오테크닉스(9.53%) 등이 올랐고, 삼천당제약(-2.44%), 셀트리온제약(-0.29%), 펄어비스(-0.78%) 등이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10조2223억원, 5조377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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