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2024 션과 함께하는 한글런’행사 참가자들이 가수 션의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민 7000여 명이 참가한 대회코스는 한글날을 상징하는 10.9㎞와 세종대왕 나신 날 의미를 담은 5.15㎞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는 코리아헤럴드·헤럴드경제와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국립한글박물관 공동주최로 개최됐고 노스페이스가 메인협찬사, 세레니티 골프&리조트와 제너시스BBQ가 주요 협찬사로 참여했다. 세종=임세준 기자 |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8~9일 이틀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제1회 세종한글대전(세종한글올림피아드)’와 ‘2024 션과 함께하는 한글 마라톤’ 대회인 ‘한글ㄹㅇㅓㄴ’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관련기사 3·4·5면
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세종한글대전’은 세종특별자치시와 코리아헤럴드 헤럴드경제,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공동주회하고, 국립한글박물관이 후원했으며, 세레니티 골프&리조트가 메인 협찬사로, 시몬느 이도도자기 삼구INC가 주요 협찬사로 참여했다.
‘외국인대학생 한글후예 10만양병 프로젝트’라는 취지로 기획된 이날 대회는 한글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대학생 24개국 35개팀(팀당 3명) 105명이 사전 예선을 거쳐 참가했다.
김하균 세종특별자치시 부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팀원들간에 노력하고 배우면서, 그래서 역량을 충분하게 완성시키며 이 자리까지 온 걸로 알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 한글에 대한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좋은 성과를 이루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최진영 ㈜헤럴드 대표는 “K팝, K드라마 등 K컬처의 열풍 속에서 세종시가 한글의 수도로서 그 중심에 서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헤럴드는 세종시와 함께 한글문화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며, 글로벌 한글 후예 양성에 꾸준히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한글을 홍보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 제작, OX 퀴즈를 풀어 최종 우승자를 선발하는 ‘OX 훈민정음’, K-팝·한식·이해가 어려운 한국어 개념 등의 주제로 팀배틀 형식의 토론경연인 ‘세종님전상서’, 재미있는 사투리 구사력을 겨루는 ‘사투리대왕’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대학생들은 대회가 끝나고도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사들과 한글을 창제했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주변 다른 외국 지인들은 물론 자국에 돌아가서도 널리 알리는 ‘글로벌 집현전 학사’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8일 세종한글대전에 이어 9일에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한 ‘2024 션과 함께하는 한글 마라톤’ 대회인 ‘한글ㄹㅇㅓㄴ’이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7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참가자들은 일제시대 사라진 순경음(훈민정음 제정 당시 쓰인 자음으로, 입술을 거쳐 나오는 가벼운 소리. 순음 아래 ‘ㅇ’을 이어 씀) 자음 4자(ㅂㅇ, ㅁㅇ, ㅍㅇ, ㅃㅇ)와 반설경음 ‘ㄹㅇ’이 등에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대회에 참가했다.
정규 코스가 아닌 기념 코스인 만큼 별도의 기록 측정은 없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휠체어 착용자, 유모차에 반려견까지 같이 대회에 참가해 이날 행사를 즐겼다.
이날 마라톤 코스는 10.9㎞, 5.15㎞ 두 개 코스로 구성됐다. 10.9㎞ 코스는 10월 9일 한글날 기념 코스로, 5.15㎞ 코스는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일 기념 코스로 각각 의미를 더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가수 션은 “최근에 외국 세 군데를 다녀 왔는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너무 크다.
실제로 한국어를 하는 분들도 너무 많아 오늘처럼 한글이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기념하고 잘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글날을 기념해 같이 건강하게 뛰는 자체가 너무 좋고, 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마라톤 대회는 세종특별자치시와 코리아헤럴드 헤럴드경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국립한글박물관 공동주최로 개최됐고 노스페이스가 메인협찬사, 세레니티 골프&리조트와 제너시스BBQ가 주요 협찬사로 참여했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