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건희 여사 ‘철없는 오빠’는 ‘친오빠’”…또 오락가락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하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김건희 여사와의 이같은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명태균 씨가, 카톡 대화에 언급된 '우리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또 다시 입장을 바꿨다. 앞서 그는 '우리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처럼 암시했는데, 이는 언론을 골탕 먹이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MBC에 따르면, 명 씨는 카톡 대화에 언급된 '우리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씨라고 MBC 기자들에게 밝혔다.

명 씨는 김진우 씨와 2021년 7월 처음 만나게 됐으며, 정식으로 만나서 본 게 아니라, "김 여사와 이야기하는데 (김진우 씨가) 잠깐 왔다가 갔다"고 설명했다.

명 씨는 김 여사가 '오빠를 용서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맥락에 대해 "아마 김진우 대표가 나를 살갑게 대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며 갈등은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오빠가 살갑게 안 해서 내가 기분이 안 좋았나(해서 용서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것)"라며, "여사님께서 하여튼 너무 배려도 많고 사람이 정말 좋다. 너무 정이 많아서 문제"라고 말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대화에 언급된 '우리 오빠'가 친오빠가 맞다고 하더라도 함께 국정을 논의한 것은 '국정농단'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명 씨는 이에 대해 "정치 얘기를 왜 그 사람하고 해. 정치인도 아닌데. 본인 정치인이 비정치인한테 정치 얘기를 해봐야 뭐가… 그래서 그 분하고 정치를 한 번 논의해본 적도 없고"라고 답했다.

명 씨는 앞서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우리 오빠'가 윤 대통령을 칭하는 것처럼 암시한 바 있다. 명 씨는 이에 대해 당시 자신이 '기사를 쓰지 않는 조건'을 걸고 기자들의 대화에 응했는데, 보도가 잇따르자 기자들을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농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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