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신까지 난리났다…화제의 한국 男셰프에 쏟아지는 관심, 누군가했더니

[넷플릭스 캡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CNN이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의 심사위원으로 화제를 모은 안성재 셰프의 삶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CNN은 17일(현지시간) 안성재 셰프에 대해 "그는 이라크에서 미군과 함께 복무했다"며 "지금은 아시아 최고 셰프 중 한 명이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이다. 이라크 전쟁터부터 미쉐린 스타 셰프,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등 그의 여정은 일반적인 게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안 씨는 "우리는 '아메리칸드림'을 찾아 한국에서 온 이민자 가족이었다"며 "영어도 모르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했다"고 했다.

안 씨는 청소년 때는 요리와 인연이 멀었고, 남들처럼 대학에 다녔다고 한다.

여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미군 자원 입대라고 봐 입대했다.

그는 4년 넘는 복무 중 주한미군, 9·11 테러 사태 이후 중동 파견, 이라크 바그다드 파견, 사담 후세인이 발견된 벙커 투입 등 여러 경험을 했다.

안 씨는 군 제대 후 포르셰 정비공이 되고자 했다. 하지만 정비공 훈련을 시작하기 2주 전 캘리포니아에 있던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뢰'에서 근무하던 셰프들과의 만남이 삶을 바꿨다.

그는 단숨에 요리에 빠졌다. 그는 "(이후)뒤를 돌아본 적도, 후회한 적도 없다"며 "이제는 내가 포르셰를 몰기 때문에 괜찮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2015년 안 씨는 미국적 풍미, 한국적 전통을 결합한 요리를 앞세운 '모수 샌프란시스코'를 개업했다. 1년 만에 미슐랭 스타를 받을 수 있었다.

안 씨는 2017년 한국에 돌아와선 '모수 서울'을 열었다.

특정 요리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도전을 한 끝에 2022년 안 씨는 미슐랭 3스타도 받을 수 있었다.

날카로우면서도 사려 깊은 심사평으로 흑백 요리사에서 주목받은 그는 "나는 정확하고 논리적이고 주의 깊게 말하고자 한다"며 "연기한 적도 없고, 스스로이고자 했다. 나는 참가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했고, 그들을 격려하고자 했다"고 했다.

한편 앞서서는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8일(현지시간) 흑백 요리사와 출연진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흑백요리사 속 셰프들의 요리 대결은 온라인에서 다양한 밈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팬데믹 후 어려움을 겪던 한국 외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해당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또 "편의점 재료로 만든 티라미수 영상 등 프로그램 속 화제의 명장면은 수백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라며 이례적 인기 현상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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