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한국 시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LA다저스의 한국계 선수 토미 현수 애드먼(29)이 포스트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애드먼은 어머니가 한국계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틀림없는 MVP” (오타니 쇼헤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뉴욕 메츠를 꺾고 4년 만에 월드시리즈(WS)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한국계 선수인 토미 현수 에드먼(29)이 MVP로 선정됐다.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 홈 맞대결에 유격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MVP로 선정됐다.
에드먼은 이날 2-1로 근소하게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치며 4-1로 간격을 벌렸다. 9-4까지 달아난 8회말 1사 3루에서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뒤,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며 10-5 승리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11안타 1홈런 11타점 11득점 타율 0.407의 역대급 성적으 유력한 MVP 후보였던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MVP에 올라섰다. 오타니는 8안타 2홈런 6타점이었다.
이미 에드먼은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선수다. 풀 네임은 토미 현수 에드먼, 한국 이름은 곽현수다.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브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당시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돌파하지 못해 국대의 인연은 짧았다. 그러나 ‘KK’ 김광현(現 SSG 랜더스)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을 때 한솥밥을 먹는 등 이미 국내 야구팬들에겐 유명한 선수였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는 에드먼을 향해 “토미는 틀림없이 MVP라고 생각한다. 시즌 중에 왔지만, 정말 큰 일을 해줬다.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포함해서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아플 때 커버하는 경기가 많았다. 이런 의미에서 정말 멋진 경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에드먼의 MVP 소식에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작년 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뛰었다. 내·외야를 지키는 유틸리티 선수로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