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럼프 베팅 계속…트럼프미디어, 비트코인 급등 [美대선 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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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로 불리는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이하 트럼프미디어)을 비롯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까지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미디어는 개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거래가 세차례나 중단됐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해당 회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분이 57%다. 종가는 전장 대비 8.76% 상승한 51.5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시가총액도 107억달러를 돌파했고, 주가가 오르면서 트럼프의 지분도 약 60억달러로 뛰었다. NYT에 따르면 지난 6주 동안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300%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미디어 주가 급등은 트럼프 당선 확률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한다. 전날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6%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S3 파트너스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트럼프 승리 쪽으로 기대가 쏠리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비트코인 가격도 끌어 올리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반만에 장중 7만3000달러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만해도 6만달러대에서 거래됐으나, 전날 4개월 만에 7만달러선을 탈환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상승은 미국의 11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면서 비트코인이 상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을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을 전제한 투자)’로 지목하며 이날 비트코인 랠리가 트럼프 당선 가능성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유세현장에서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며 암호화폐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금융 서비스 기업인 IG그룹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사이카모어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관련해 “트럼프의 선거 승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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