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외국인 탐방객들이 단풍이 물든 제주 한라산 영실코스를 따라 등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 관광객 입도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000만 454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내국인 관광객 1000만명 돌파 시기는 지난해(10월 11일)와 비교해 18일 늦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합친 전체 누적 관광객은 1166만 5587명(내국인 1000만 4548명, 외국인 166만 1039명)이다.
전체 누적 관광객은 지난 9월 17일 1000만명을 넘어 지난해(9월 29일)보다 12일 빨랐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종식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빠르게 늘었지만, 내국인의 경우 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관광 경기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 회복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91% 수준이지만 외국인 관광객 회복률은 116%를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크게 늘었지만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의 비중을 따라가지 못했다.
한편 제주에선 한라산의 첫 단풍이 지난 29일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10월 10일)보다 19일 늦고, 평년(10월 14일)보다는 15일 늦었다.
평년 한라산 단풍 절정기는 10월 28일이다.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올해 한라산 단풍은 기상청 관측 자료가 존재하는 1991년 이후 가장 늦게 시작했다.
종전에 한라산 단풍 시작이 가장 늦었던 해는 1999년으로, 10월 28일에 시작돼 11월 21일에 절정을 맞았다. 지난 2021년에도 10월 26일에야 단풍이 시작돼 11월 2일에 절정을 이루기도 했다.
기상청은 산 전체를 봐서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 80% 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