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여론조사 해리스 62% vs 트럼프 33%…“원래 민주당에 유리” [美 대선 D-4]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일립스 공원에서 연설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서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1월 미국 대선에서 사전 투표 결과는 과거와 유사하게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미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 투표를 했다고 밝힌 유권자 사이에서 62%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였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0%였다.

또한 CNN을 비롯해 폭스뉴스 등이 실시한 7개 경합 주의 사전투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는 네바다를 제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섰다.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체로 우편 투표 등 사전 투표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앞서는 것은 당연하다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우편투표 등을 이용한 사전 투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장려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일각에서는 각 지역에서 목격되는 사전 투표의 열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도 여전히 '민주당 후보의 사전투표 승리'라는 전통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각종 여론조사 결과다. 실제로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사전 투표를 한 65세 이상 노년층 유권자 중 58%는 민주당원, 35%는 공화당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사전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의 득표율도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다만 4년 전 펜실베이니아 사전투표에 비해서는 65세 이상 노년층 유권자 중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해리스 부통령의 사전투표 지지율은 4년 전 대선 사전투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록한 지지율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16년 대선 사전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얻은 지지율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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