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당뇨병 치료 권위자 영국 레스터대 데이비스 교수가 엔블로의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경증 신기능 환자 대상 혈당 강하효과를 소개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세계적 당뇨병 치료 권위자들이 국산 36호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 성분)의 혈당 강하효과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났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 치료제다. 기존 출시된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였다. 2형 당뇨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뛰어난 당화혈색소(HbA1c)·공복혈당 강하효과가 입증됐다.

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달 9, 11일 국내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국제학술대회(ICDM 2024)의 특별세션에서 엔블로가 다뤄졌다.

해당 세션은 경희대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 오승준 교수, 한양대 의대 이창범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영국 레스터대 멜라니 데이비스(Melanie Davies) 교수, 태국 산파싯팁라송 지역병원 파리냐 참난(Parinya Chamnan) 교수, 고려대 의대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가 연자로 발표를 했다.

데이비스 교수는 “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건의 임상 3상 연구에서 엔블로가 복용 전보다 현저한 혈당 강하효과를 나타냈다. 체중, 혈압, 인슐린 저항성 등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고 했다.

특히, 신장기능이 경미하게 저하된 환자에게 엔블로가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위를 나타낸 연구 결과도 다뤘다. 그는 유럽당뇨병학회와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모두 의장을 역임한 적 있다.

데이비스 교수는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과의 비교임상에서 혈당 강하효과 측면에서 우위를 나타냈다”며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하면 엔블로는 더 다양한 환자군에게 효과적 치료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세계 당뇨병 거장들이 모인 ICDM에서 엔블로의 우수한 효능·효과에 대해 인정받았다. 심부전, 신부전 등 더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해 가능성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