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다.
4일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명태균 씨와의 통화 사태 등에 대해서도 직접 질문을 받고 답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향한 각종 국정 쇄신 요구가 쏟아지면서 기자회견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왔다"며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열게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전격적으로 결정하게 된 데는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민심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10월 5주 차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2.4%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2%포인트(P) 내린 수치로, 2주 만에 경신된 취임 후 최저치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8%P 오른 74.2%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지역별과 연령대별, 이념 성향별로 살피면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마저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긍정 평가는 7.0%P 내렸지만, 부정 평가는 6.9%P 올랐다. 60대 이상의 긍정 평가는 3.8%P 내린 반면, 부정 평가는 4.2%P 올랐다.
70대 이상 역시 긍정 평가는 6.1%P 하락한 데 비해, 부정 평가는 8.0%P 상승했다. 보수층의 경우, 긍정 평가는 8.0%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9.6%P 올랐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