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를 판매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 상승하면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10%대로 올라 불안한 흐름이 계속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2021년 1월(0.9%) 이후 처음 3년9개월(4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 3% 아래로 내려온 뒤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 물가가 15.6% 올라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p) 끌어올렸다. 배추(51.5%), 무(52.1%), 상추(49.3%) 등 품목의 가격 상승이 두드려졌다. 사과 가격은 1년 전보다 20% 떨어졌다.
석유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9% 가격이 내리면서 전체 물가를 0.46%p 끌어내렸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1.6% 상승률을 기록하며 1%대로 내려앉았다.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도 1.2%를 기록해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8%를 기록해 전월보다 0.2%p 낮아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년동월대비 채소나 외식 상승폭은 확대됐지만 석유류와 과실이 하락해서 1.3%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