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국가생산성대회'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려 한국생산성본부 박성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생산성본부 제공] |
생산성은 국가경제의 효율과 성과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같은 자원을 투입했을 때 얼마나 더 많은 결과물을 생산해내느냐는 국부 창출은 물론, 경제주체들의 삶의 질과도 직결된다.
우리 경제 주역인 기업들은 경제위기 파고 속에서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원활용과 제조·서비스 과정의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이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한국은 올해 평가대상 67개국 중 20위로 평가대상에 포함된 이래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효율성은 전년도 33위에서 23위를 기록하며 국가경쟁력 상승을 견인했다. 이같은 우리 기업들의 노력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게 당연하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한국생산성본부(KPC·회장 박성중)는 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수상기업 및 기관, 산업계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회 국가생산성대회’를 개최했다.
국가생산성대상은 각 시대의 경영이슈를 선도적으로 실천해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기업들을 발굴해 그 사례를 전 산업계에 보급, 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생산성대상은 ▷경영시스템 전체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리더십 ▷고객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전략을 기획하고 이를 실천해 성과를 내는 인적자원의 개발과 동기부여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기업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경영의 시스템화와 측정 가능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도록 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그 혁신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여 기업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도록 하는 게 목표다. 그 기준을 충족하는 우수기업을 발굴·포상하고, 이를 산업계에 전파함으로써 산업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신용문 ㈜원일특강 대표와 홍성길 ㈜SNOGEN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13명의 유공자와 31개 기업·기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최근 10여년 간 생산성은 정체돼 있다는 진단과 함께 정체된 생산성 혁신의 돌파구를 인공지능(AI)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정부도 AI정책을 국정과제 수준으로 격상하고, 산업 전반에 활용과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승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행사에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성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우리의 생산현장이 고도화돼 기존의 방식으로는 획기적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생산성의 핵심 키워드인 ‘속도’를 상징하는 AI를 통해 생산성 혁신이라는 가치가 실현되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