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바다도 승리…경합주 7곳 전승 ‘눈앞’ [트럼프 2기]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선거의 밤 파티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47대 대선에서 이미 승리한 가운데 남부 경합주인 네바다주에서도 승리를 확정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 시간)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를 인용,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바다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6명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의 집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주에서 개표가 93% 진행된 가운데 약 51%를 득표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약 47%)에 앞서고 있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지목됐던 ‘7대 경합주’ 가운데 6곳에서 승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개표 초반 ‘선벨트(Sun Belt)’라고 불리는 남부 경합주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다. 이어 최대 승부처로 꼽힌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미시간·위스콘신 등 북부 ‘블루월(Blue Wall)’에서도 연달아 승전고를 울리며 대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남은 한 곳의 경합주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52%의 득표율로 해리스 부통령(47%)에 앞서 있다. 애리조나의 개표는 76% 진행됐다.

이대로라면 트럼프 당선인은 7곳 경합주를 싹쓸이하며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완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은 전체 538명 중 과반(270명)을 얻은 후보가 승리하는 구조다.

애초 대선을 앞두고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이 초박빙의 구도 속에 경합주에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으나, 뚜껑을 열어 보니 트럼프 당선인의 일방적인 우위가 굳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처음 당선됐던 2016년 대선에서는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그는 당시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게 밀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반 투표에서도 50.7% 득표율로 해리스 전 부통령(47.7%)에 넉넉히 앞서고 있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은 물론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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