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주택 구매자 평균 연령 56세…역대 최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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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부터 2024년 7월까지 1년간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한 바이어들의 평균 연령이 전년 대비 7년이나 늘어난 56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재구매자로 구분했을 때 신규주택은 35세에서 38세, 재구매는 58세에서 61세로 각각 3년 늦어졌다고 밝혔다.

구매 시기가 늦어지면서 첫 주택 구매자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도 32%에서 24%로 8%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전액 현금 구매자의 비율은 26%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택 구매자들의 소득 중간치(2023년 기준)은 전년도 10만 7000달러에서 10만 8800달러로 올랐다. 바이어 중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중간소득은 전년도 9만 5900달러에서 9만 7000달러로 상승하며 지난 2년간 무려 2만 6000달러가 늘었다.

주택 재구매자의 중간 소득도 전년 11만 1700달러에서 11만 4300달러로 소폭 인상됐다.

주택 구매를 위한 다운페이먼트 중값값은 주택 가치의 18%로 집계됐는데 이 중 재구매자는 23%,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9%(역대 최고치)로 나뉘었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다운페이먼트 비용을 모은 방법으로는 69%가 저축을 꼽았고 가족 및 친지의 지원, 기타 자산 활용 그리고 상속 유산이 각각 25%와 21% 그리고 7%를 차지했다.

주택 구매자 중 전체 62%는 결혼 또는 동거 중인 커플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 결혼 하지 않은 동거 커플의 비율은 6%줄었지만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중 여성의 비율만은 5% 증가했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83%로 가장 많았고 각각 7%와 6%는 흑인과 라티노, 4%는 아태계, 기타 인종의 비율은 3%였다.

주택 구매 용도로는 17%가 다세대 거주를 위해 집을 구입했다고 답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는데 구매 이유로는 36%가 비용 절감을 꼽았고 부모 부양을 위해서라는 답변도 25%를 차지했다. 이외에는 18세 이상 자녀가 집에 돌아왔거나, 처음부터 독립하지 않은 비율도 각각 21%와 2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구매자의 88%는 에이전트(브로커 포함)를 고용했고 이 중 90%는 에이전트의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주택 재구매시 다시 고용하거나 지인에게 소개해 줄 수 있다고 답한 비율도 88%였다.

한편 바이어의 연령 증가와 함께 셀러들의 평균 연령 역시 63세로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셀러들의 주택 판매 이유로는 가족·지인과 가까운 지역으로의 이사가 23%로 가장 높았고 더 넓은 집으로의 이사 또는 거주 공간 축소를 뜻하는 다운사이징이 각각 12%와 11%, 거주 지역의 환경 변화로 인한 이주 결심이 10%로 나타났다.

NAR의 제시카 라우츠 부 수석 경제학자는 “미국 주택시장은 생애 처음으로 간신히 집을 사는 사람과 현금으로 주택을 사들이는 건물주 그룹으로 나뉜다”라며 “높은 집값과 금리, 그리고 재고물량 부족으로 바이어의 나이와 소득이 높아졌다. 반면 현재 집을 가진 소유주의 경우 주택 소유로 인해 늘어난 자산을 활용해 더 쉽게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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