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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명의 한인이 미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캘리포니아 47지구에 민주당의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한인 데이브 민 주상원의원이 접전 끝에 공화당의 스콧 보우 후보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개표율 86%를 나타낸 12일 오후 5시 30분 기준 민 후보는 16만 4,372표로 득표율 50.9%를 기록해 15만 8,460표(득표율 49.1%)를 얻은 보우 후보를 5,912표차로 앞섰다.
코스타 메사, 헌팅턴 비치, 어바인, 뉴포트 비치, 실 비치 등 오렌지카운티의 이른바 ‘부자 동네’가 포함된 캘리포니아 47지구는 전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 중 하나로 양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선거구로 주목됐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직접 방문했을 정도다. 민주당의 케이티 포터 의원이 연방 상원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비워 민 후보와 보우 후보가 경쟁에 나섰다.
보우 후보는 12일 밤 지지자들에게 성명을 발표하고 패배를 인정했다.
UC어바인 법학과 교수출신인 민 후보는 2020년 주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활동해왔다. 하바드 법대를 나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SEC)에서 기업감사 등을 맡는 변호사로 경력을 쌓고 UC어바인 법대 교수가 됐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민 후보는 여성의 의료 결정권을 보호할 수 있는 로 대 웨이드 및 기타 법안을 연방 차원에서 명문화하고 싶다고 강조하는 한편 총기 폭력 예방을 옹호하며 주정부 소유지에서 총기 전시회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민 후보는 당선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눈을 크게 뜨고 연방 의사당으로 향할 것”이라며 “여성의 생식권을 포함한 우리의 권리를 옹호하고 더 저렴한 주택을 만들고, 총기 폭력을 줄이고, 기후 위기에서 우리 문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젊은이들의 더 강력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