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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탈리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라라 나키 구트만(22)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경비병으로 변신해 클린 연기를 펼치며 시니어 그랑프리 쇼트프로그램 2위에 올랐다.
구트만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36.14점, 예술점수(PCS) 30.92점을 합해 67.06점을 획득, 2위에 자리했다.
이날 구트만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착안한 독특한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의상엔 드라마에서 경비병의 가면에 그려졌던 네모, 세모, 동그라미 문양 의상을 넣었다.
노래 도입부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한국어 음성이 나왔다. 이는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징적 노래다.
그리고 구트만은 마치 드라마 속 인형 ‘영희’처럼 고개를 돌리며 연기를 시작했다.
연기는 완벽했다. 그는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더블 악셀, 트리플 러츠 등 모든 점프 요소를 클린 처리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구트만은 기술 점수(TES) 36.14점, 예술점수(PCS) 30.92점, 총점 67.06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요시다 하나(일본·67.87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구트만은 올림픽채널과 인터뷰에서 “관중들은 프로그램 시작부터 손뼉을 쳤고, 내게 많은 에너지를 줬다”며 “이는 내게 동기부여가 됐으며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출전한 피겨 국가대표 윤아선(수리고)은 TES 35.95점, PCS 27.21점, 총점 63.16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메달이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17일 새벽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