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이젠 중남미로…페루와 육·해·공 MOU 체결

KF-21 부품 공동생산 등 3건의 MOU 체결

“페루 기반으로 중남미 방산협력 확대 기대”

한국과 페루는 APEC 계기 양국 정상회담 간 방산협력행사를 갖고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부품 공동생산 협력 등 3건의 방산협력 MOU를 체결했다. KF-21 무장분리 시험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세계가 주목하는 ‘K-방산’이 동남아와 중동, 동유럽을 넘어 중남미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청장이 202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한·페루 정상회담에 참석해 방산협력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고, 페루 국방장관과 면담을 통해 지상과 해상·항공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페루와 지상, 해상, 항공분야를 아우르는 중장기적인 방산협력 기반을 구축했다며 지속적인 방산수출 확대를 기대했다.

한국과 페루는 지난 16일 한·페루 정상회담 계기에 방산협력행사를 개최하고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과 해군 잠수함 공동개발,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부품 공동생산 등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조병창(FAME) 간 체결한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은 전차와 장갑차, 특수차량 등 페루 지상장비 현대화를 위한 추가사업의 구체적인 장비 획득과 공동개발·생산에 관한 내용이다.

HD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조선소 SIMA가 체결한 해군 잠수함 공동개발 MOU는 페루 해군 잠수함 공동개발을 통해 잠수함 예산·소요 반영 및 향후 노후 잠수함 대체 획득사업 등 수주를 위한 협력을 골자로 한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페루 국영항공청(SEMAN)은 페루 공군이 현재 진행중인 차기전투기 획득사업 수주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KF-21 부품을 현지에서 공동생산하는 현지화·산업화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지난 7월 FA-50 부품 공동생산 MOU 체결식을 가진 바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지난 5월 계약한 페루 해군 함정 4척 건조사업과 관련해 용골식 명판에 서명하는 함정 용골식 명판 서명식을 갖기도 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발테르 아스뚜디요 페루 국방장관이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이와 함께 석 청장은 발테르 아스뚜디요 페루 국방장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앞서 체결한 4억6000만 달러 규모의 호위함 1척과 원해경비함 1척, 상륙함 2척 등 수상함 건조계약과 6000만 달러 규모의 K808 차륜형장갑차 계약 이행을 위한 지원 의지를 밝히고 후속 지상장비사업에도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전달했다.

또 페루 해군 잠수함 공동개발의 조속한 추진방안 협의와 페루의 차기전투기와 헬기 사업의 최적 기종으로서 KF-21과 수리온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다양한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석 청장은 “페루와 국내 방산업체들 간 협약 체결은 지상, 해상, 공중 등 전방위적인 중·장기 방산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페루를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의 방산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사청은 앞으로도 수출시장 다변화는 물론 지속적인 수출성장 구조를 구축해 2027년까지 세계 방산수출 강국으로 도약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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