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축소에 NIM 감소
금감원 “잠재리스크 대응 유도”
금융감독원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3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13%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데다 대손비용도 증가한 영향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7조2000억원)보다 13.9% 줄었다.
시중은행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00억원 증가한 반면, 특수은행은 1조3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지방은행(4000억원)과 인터넷은행(2000억원)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지속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각각 0.65%, 8.55%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0.12%포인트, 1.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다만 일반은행은 ROA와 ROE 모두 0.78%, 11.16%로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자료] |
3분기 은행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줄면서 3개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이 0.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며 NIM이 급감한 데 기인한다. NIM은 1분기 1.63%에서 2분기 1.60%, 3분기 1.52%로 줄어든 상태다.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9% 급증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평가이익이 유가증권관련이익(2조3000억원)과 외환파생관련이익(2000억원)이 전분기보다 각각 8000억원, 3000억원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보다 50.6% 증가했다. 특수은행(7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직전분기 중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은 증가한 반면,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며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