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하며 쿠폰 80개 찍은 ‘써브웨이 마니아’…“100점 매장 점주됐죠” [식탐]

배태현 써브웨이 목동사거리 점주 인터뷰

“데이트 장소로 애용하다 맛가성비에 빠져
신뢰위생…목동사거리점 운영평가 100점
4개 매장 운영…7호점까지 여는 것이 목표“


◆ 식탐 ◆

배태현 써브웨이 목동사거리 점주가 이수민 매니저와 매장 운영 평가 100점 수상 인증서를 들고 있다. [써브웨이 제공]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주로 써브웨이에서 했습니다. 혼자서도 매일 갔습니다. 5개월 동안 찍은 쿠폰을 보니 80개더라고요.”

배태현 써브웨이 목동사거리 점주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데이트 때 먹었던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어 써브웨이에 빠지게 됐다”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어 매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여자친구는 현재 그의 아내가 됐다. 실제 이들은 2016년부터 결혼하기까지 5년간 써브웨이 발산역점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배 점주는 “아내도 샌드위치를 너무 좋아한다”며 “(부부가 된) 지금은 매장에서 샌드위치를 자주 가져오지 않는다며 투정을 부리곤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온라인 게임 업계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퇴사 후 2018년 써브웨이 잠실역점을 열었다. 현재는 4개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젊은 사업가다. 잠실역점에 이어 2020년 등촌역점, 2022년 증미역점, 그리고 올해 7월에 목동사거리점을 개점했다.

그는 써브웨이를 그토록 자주 찾은 이유를 맛뿐만 아니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고 말했다. 배 점주는 “데이트할 당시 돈을 정말 아껴 썼다”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를 해결할 때가 많았는데, 만족할 만한 비용으로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 반했다”고 회상했다.

써브웨이의 ‘에그마요(위)’, ‘이탈리안 비엠티’ 샌드위치 [써브웨이 제공]


‘써브웨이 메뉴 전문가’가 된 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물었다. 망설임 없는 그는 “에그마요 샌드위치에 베이컨 추가”라며 “오랫동안 먹었지만, 지금도 가장 맛있는 메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베이컨을 추가해야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고 했다.

배 점주는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페퍼로니, 살라미, 햄이 들어간 ‘이탈리안 비엠티’”라며 “두 메뉴 모두 써브웨이에서 잘 팔리는 인기 제품”이라고 했다. 써브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이 가장 높은 메뉴는 ‘이탈리안 비엠티’, ‘에그마요’, ‘스테이크’ 순이었다.

메뉴와 가격 등 그가 소비자로 체험한 써브웨이의 만족도는 컸다. 하지만 직접 매장을 열기까지는 고민이 많았다. 그는 써브웨이 관계자와 상담한 후 브랜드에 신뢰를 가지게 됐다고 했다. 배 점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상담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매장의 수익률을 올려 말하는데, 써브웨이는 현실적으로 전달해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배태현 써브웨이 목동사거리 점주가 매장에서 ‘에그마요’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육성연 기자


현재 4개 매장을 운영하는 그의 경영 노하우는 ‘사람에 대한 신뢰’다. 배 점주는 “매장 운영에 직접 관여하기보다 매니저에게 대부분을 믿고 맡긴다”고 했다. 앞으로의 목표에도 신뢰가 느껴졌다. 그는 “3개 매장을 더 늘려 2027년까지 7호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훌륭한 매니저 3명이 곁에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대부분 운영을 믿고 맡기지만, 배 점주가 엄격하게 관리를 강조하는 분야는 ‘위생’이다. 그는 “깨끗하고 안전하게 음식을 만드는 것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쓴다”며 “평소 외식을 할 때도 위생 문제를 우선시할 정도로 위생 관리에 민감하다”고 했다.

꼼꼼한 원칙은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목동사거리점은 올해 2분기 써브웨이 매장 운영 평가에서 ‘100점’을 받았다. 2021년 국내서 해당 평가가 도입된 이래 최초다. 써브웨이는 외식사업 브랜드 전문심사기관을 통해 식품 안전과 브랜드 표준(제품품질고객만족청결) 평가를 분기마다 한다. 해당 평가는 전 세계 3만 7000여 매장에서 동일한 방식과 기준으로 이뤄지는데, 국내 매장의 운영 평가 평균은 80점이다. 해외에서도 보통 상위 0.1%가 100점을 받는다.

배 점주는 써브웨이의 강점으로 깨끗하게 관리된 신선한 재료를 꼽았다. 그는 “샌드위치는 재료가 신선해야 맛있다”며 “당일 식재료를 모두 소진하고, 빵과 쿠키도 그날 굽는다”고 했다. 이어 “점심으로 가볍게 샌드위치를 먹는 단골 직장인이 많지만, 앞으로는 청소년 고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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