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 리파 “블랙핑크의 성공 감개무량…6년 만의 콘서트, 파티가 될 것” [인터뷰]

내달 4~5일 고척스카이돔 공연
“블랙핑크 멤버와 함께 작업하고파”


두아 리파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블랙핑크 멤버들이 수년에 걸쳐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았어요. 이제 그들은 각자 솔로 경력으로도 꽃을 피우고 있어요.”

K-팝 그룹 블랙핑크와 두아 리파(Dua Lipa)의 인연은 각별하다. 두 아티스트의 첫 만남은 6년 전. 블랙핑크가 지금처럼 전 세계가 알고 있는 대형 그룹이 되기 전인 2018년이었다. 2015년 데뷔한 두아 리파는 2017년 첫 정규음반 ‘두아 리파’(Dua Lipa)가 영국 앨범 차트 3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고, 2018년엔 영국 브릿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바로 그 해, 블랙핑크와 그는 ‘키스 앤드 메이크 업’(Kiss and Make Up)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아 리나는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모든 것이 운명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헤럴드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말했다.

두아 리파는 블랙핑크의 팬을 자처했다. 그는 “블랙핑크와 음악 작업을 하게 된 건 내가 그들 음악의 팬이었기 때문”이라며 “‘키스 앤드 메이크 업’을 쓴 후 블랙핑크가 이 곡에 완벽하게 어울릴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그들이 승낙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6년의 시간이 흘러 두아 리파는 그래미 어워즈를 3회나 수상한 아티스트가 됐고, 블랙핑크 역시 세계를 호령하는 그룹으로 자리했다. 리파는 “솔로 활동 역시 활발한 블랙핑크 멤버들 중 한 명과 협업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팝스타 두아 리파는 내달 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를 통해 한국팬과 만날 예정이다. 리파가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2018년 5월 이후 약 6년 6개월 만. 그는 “한국 공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팬들의 에너지”라며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항상 정말 재미있다. 팬들이 정말 열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들과 다시 같은 공간에 있을 생각에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가 한국 방문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의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다. 그는 “새로운 곳에 가게 될 때면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다. 난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며 “미셸 자우너의 책에서 한국 음식은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주제다. 그 책을 읽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눈 덕분에 서울에 가면 꼭 시도할 목록에 한국 전통 음식을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아 리파는 올해 초 미셸 자우너의 베스트셀러 ‘H마트에서 울다’를 월간 도서로 추천했다. 자우너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로, 뮤지션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내한 공연은 리파의 정규 3집 ‘래디컬 옵티미즘’(Radical Optimism) 발매 기념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열린다. 그는 새 앨범에 대해 “계속 배우고 성장해가는 내 인생의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급진적 낙관주의’(Radical Optimism)라는 아이디어는 이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게 정말 큰 울림을 줬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모두 받아들이고, 두 가지 모두에서 훌륭한 것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랜 시간 공 들인 한 장의 앨범은 늘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그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음악은 그 당시 내가 느낀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지만, 그 모든 것의 핵심은 자아를 찾고, 인생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데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다른 아티스트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리파의 귀띔이다. 그는 “모든 앨범마다 항상 자신을 밀어붙이고, 더 많은 것을 시도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앨범의 신곡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하면 이 곡들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확실한 것은 콘서트가 파티가 된다는 것”이라며 “춤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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