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평균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전국 아파트값이 반년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인천·경기 집값에 제동이 걸렸다.
23일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5월 둘째주(-0.02%) 이후 27주 만에 마이너스(-)로 내려간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06%로 집계됐다. 상승폭이 확대되진 않았지만 셋째주(0.00%) 이후 3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는 0.00%로 5월 넷째주(0.00%) 이후 25주 만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인천은 3월 넷쨰주(-0.01%) 이후 34주 만에 꺾였다. 인천 8개구 집값이 모두 내리면서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 대출문이 줄줄이 막히자 매물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9만274건으로, 2021년 통계 집계 이후 3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가 시작된 8월 1일(7만8927건)과 비교하면 1만건 넘게 쌓인 것이다.
전셋값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0.03%로 나타났다.
서울(0.05%→0.04%)과 경기(0.07→0.05%), 인천(0.11→0.08%) 모두 오름세가 한풀 가라앉았고, 서울은 강남(0.11%), 중구(0.09%), 강서(0.08%) 위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