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란’으로 영화 남자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송중기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보조 출연자를 배려한 배우 송중기의 미담이 뒤늦게 확산되고 있다.네티즌 A씨는 지난 9월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겪은 송중기 인성’이라는 제목으로 tvN 드라마 ‘빈센조’에 보조출연자로 참여하며 겪은 일을 공개했다.
먼저 A씨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PPL로 나오는 찜닭을 들고 있어야 하는 직원 역할을 맡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하얀 도자기 그릇에 담긴 찜닭은 너무 뜨거웠고, A씨는 “소품 음식이 내 손 위에서 엄청 흔들거렸다”라고 회상했다.
A씨가 이 모습을 본 송중기에게 죄송하다고 하자, 송중기는 “당장 여기 내려놔라. 그리고 본인이 왜 죄송하냐. 뜨거운 걸 들게 한 사람이 죄송해야지”라며 스태프들에게 “여기 너무 뜨거워하시는데 어떻게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송중기의 말에 스태프들은 그릇에 행주를 둘러주고 A씨에게 베이킹 장갑도 끼워줬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손잡이에 둘러둔 행주를 그대로 두고 촬영을 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송중기는 안절부절 하는 A씨의 모습에 “괜찮다. 이 행주 디자인이 예뻐서 연결로 계속 가면 된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괜찮다”라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A씨는 “그는 빛, 사랑, 무지개 천사”라며 “그 뒤로 어딜 가나 송중기 배우 칭찬만 하고 다녔던 것 같다. 그 뒤로 작품에서 뵐 일이 없어서 잘 지내실까. 추가로 (촬영 끝나고) 소품 찜닭 편하게 먹으라며 상냥하게 웃으며 말 걸어주신 전여빈 배우,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