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 장례문화 확산에 생체보석 디지털 아카이브관 활성화

[리나세레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장례문화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화장터 및 봉안시설도 부족해지면서 사회적 갈등과 분쟁도 증가세다. 화장 후 유골을 나무, 화초, 잔디 등 일정 구역에 뿌리는 산분장도 입법화를 앞둔 상태다.

산분장이 새롭게 장례 문화에서 자리 잡게 되면서, 고인 유해가 자연으로 돌아가더라도 계속 기억을 간직할 방법으로 주목받는 게 생체보석이다. 여기에 NFT 등 최신 기술을 결합, 산분장 후에도 디지털 아카이브로 추모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까지 나왔다.

리나세레에 따르면, 생체보석은 생전에 머리카락이나 손·발톱 등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하여 랩그로운 방식의 다이아몬드나 보석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생체원소를 보석이 되는 광물질의 원료와 함께 고온, 고압 환경에서 처리하면 다이아몬드 혹은 루비, 사파이어 등의 보석으로 변환된다.

리나세레 생체보석은 국내 비아생명공학에서 생산하는 국내 기술로, 고인의 신체 일부를 보석 형태로 변형해 물리적으로 간직한다. 고인의 삶을 기리는 상징적인 물건이 되고 가족이나 친지들이 언제든지 기억하고 그리워할 수 있는 유형의 유산이 된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주된 원료는 생체원소다. 그리고 생체원소 정보를 NFT 품번으로 해 NFT를 발행하고, 그 NFT를 통해 디지털 아카이브를 실행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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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NFT는 생체원소의 이력을 증명한다. 보석에 담긴 생체원소가 어떻게 추출됐고, 어떻게 보석에 삽입했는지, 해당 생체원소가 어느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등을 기록할 수 있다.

생체원소가 담긴 보석의 NFT 품번은 디지털 아카이브의 열쇠 역할을 한다. NFT를 통해 개인의 디지털 아카이브에 접근하고, 그 사람의 삶, 경험, 기억을 아카이브할 수 있는 방식이다.

디지털 아카이브엔 사진, 동영상, 이력 등 개인의 중요한 데이터가 포함될 수 있다. 이 아카이브는 NFT와 연결된 보석을 통해 NFC를 통해 디지털로 실행된다.

디지털 아카이브관은 고인의 삶을 디지털 공간에 기록하고, 생체보석으로 디지털 아카이브에 언제든지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생전에 미리 사진, 동영상, 음성 기록, 생애의 중요한 사건들을 한 곳에 정리해 두는 온라인 공간이며, 사망 후엔 더는 업데이트가 안 된다. 가족이나 친지들은 이 공간을 통해 고인의 생애를 돌아보고, 그 사람의 존재를 디지털 형태로 추모할 수 있다.

리나세레 관계자는 “산분장 장례 후 고인을 기억하는 생체보석과 디지털아카이브관을 결합해 고인을 물리적, 감정적으로 동시에 기리는 새로운 형태로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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