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보면 치매 알 수 있다?…‘이것’ 많으면, 치매 위험 2.5배↑

게티이미지코리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얼굴 주름, 특히 눈가 주름(Crow‘s feet)이 치매의 조기 경고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또 자신이 실제 보다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인지기능 저하를 겪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는 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에 최근 게재된 논문을 인용,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얼굴 노화는 노인의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중국 푸단대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주관적 얼굴 나이 평가(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나이에 맞게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한 60세 이상 참가자 19만5329명과 중국 고령 인구의 영양 및 건강 프로젝트에서 객관적 얼굴 나이 평가를 받은 56세 이상 600여명을 각각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첫번째 집단 연구에선 12.3년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5659건의 치매 사례가 집계됐다.

이 집단에서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인다는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61%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은 23% 더 높았으며, 불특정한 유형의 치매에 걸릴 위험은 74% 높았다.

두번째 집단 연구는 평균 나이 63세인 남녀 612명의 얼굴을 촬영한 뒤, 컴퓨터를 이용해 나이와 관련된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러 나이 지표 중 눈가 주름이 인지 장애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가 주름이 많은 사람이 인지 장애를 겪을 가능성은 2.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눈가 주름과 인지 장애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온 원인으로 자외선의 영향을 가설로 제시했다. 햇빛을 너무 많이 쬐면, 피부는 물론 인지기능에도 안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가설의 근거로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가 뇌세포를 보호하는 신경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기존 동물 대상 연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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