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는 시간이 생명”…식당서 쓰러진 중년男 살린 여성들 정체

여진희 임상병리사(왼쪽)와 김백설 간호사.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갑자기 쓰러진 중년의 남성을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이 목격해 응급 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8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소속 김백설 간호사와 여진희 임상병리사는 지난 14일 오후 7시쯤 인천시 서구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 중 손님인 50대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A씨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고, A씨가 호흡과 맥박이 전혀 없는 심정지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김 간호사 등은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진행했고, A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김 간호사는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며 많은 환자를 돌봐왔고 꾸준히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 잘 대처할 수 있었다”며 “환자분이 무사히 건강을 회복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A씨 주치의인 임채완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정지는 시간이 생명인데 신속한 응급 처치로 생명을 구했다”며 “A씨는 부정맥 치료로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이식받고 안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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