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풍선 살포 경험 쌓으며 정확도 높여
올해 32차례 풍선 활용 쓰레기·전단 살포
북한이 올해 들어 수십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이 어느 정도 경험을 축적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 상공에서 포착된 북한의 대남풍선. 자료사진.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올해 들어 수십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이 어느 정도 경험을 축적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서울 쪽으로 날아오는 경우가 조금 증가했다”며 “30차례 이상 풍선을 날리다 보니 기술이나 경험이 축적됐고 정확도도 일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북한 대남풍선의 정확도가 높아진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기술적으로, 경험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여진다”며 “(북한이) 과거 강원도 북부로 보낸 적도 있는데 최근에는 서울로 날아가는 방향에서 주로 날리고 있어 의도를 갖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 실장은 합참이 최근 북한의 대남 풍선을 ‘오물풍선’과 ‘쓰레기 풍선’이라는 용어를 혼용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풍선이 부양되면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때 국민과 언론에 공지해 드리고 있다”며 “최초 공지는 쓰레기 풍선, 오물·쓰레기 풍선이라고 하고 내용물이 확인되면 전단·쓰레기 풍선이라고 하는데 전단도 쓰레기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2차례에 걸쳐 대남풍선을 날려보내며 오물과 쓰레기, 전단 등을 살포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엔 40여개의 대남풍선을 살포했다.
이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3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