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0만3000건 무료 수질검사
서울시는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수돗물의 무료 수질검사를 해주는 ‘아리수 품질확인제’ 서비스를 올해 20만3000건 실시했다.[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수돗물의 무료 수질검사를 해주는 ‘아리수 품질확인제’ 서비스를 올해 20만3000건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3~10월 수질검사를 희망하는 가정에 방문해 수돗물의 탁도, 잔류염소, 철, 구리, 수소이온 농도(pH)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잔류염소는 세균 안전성 확인용이고 철과 구리는 수도 배관의 노후도를 점검할 수 있다. 탁도와 수소 이온은 수돗물의 깨끗한 정도를 측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는 올해 20만3000건의 수질검사 결과 잔류염소 기준 0.1㎎/ℓ 미만으로 측정된 2곳, 탁도 기준 0.5 NTU 초과로 측정된 3곳에 대해 저수조 청소 및 수위 조절 안내, 정체 구간 퇴수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가정집뿐만 아니라 어르신 복지시설, 어린이집 등 건강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을 중점 발굴해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SH공사 임대아파트 2만7000가구, 노인정 등 복지시설 5000곳,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800곳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평일 검사가 어려운 가정을 위해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수질검사 서비스를 실시했다.
올해는 275가구를 대상으로 야간에는 평일 저녁 9시까지, 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검사했다.
아리수 품질확인제는 2008년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수돗물 품질관리서비스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총 647만8000건의 수질검사를 완료했고, 올해만 20만건을 넘겼다.
시는 이 과정에서 급수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8320가구에 대해 수도관 교체, 물탱크 청소 등의 조치를 지원했다.
또한 시는 시민을 수질검사원으로 채용해 가정과 음수대 등의 수돗물 수질과 옥내급수 설비를 점검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올해도 이 업무를 위해 시민 160명을 기간제 직원으로 채용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통해 시민이 직접 수돗물 수질을 확인하고, 아리수를 믿고 드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