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아카이브부터 광고 세계·경험 소재로 다양한 작품과 미술 선보인다
시대를 풍미한 국내 1~2세대 CF 감독 5인이 모여 펼치는 전시 <바람 맞으셨군요>가 이달 21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서울 중구에 소재한 PS CENTER(피에스 센터)에서 개최된다.
센터코퍼레이션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강한영, 김종원, 문생, 이지송, 채은석의 5인이 자신들이 만들어왔던 광고 아카이브부터 광고 세계와 그 경험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하고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미술로 선보이는 전시다.
이들은 국내 광고의 격동기를 몸소 겪은 광고 업계의 원로감독이지만,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며 예술가로서의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5인의 감독을 촬영장이 아닌 전시장에서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바람이자 물결을 맞는 것과 같다.
전시에서는 15초 만에 브랜드를 담아내야 하는 광고 영상이 아닌, 그들이 직접 경험하고 제작하고 전달했던 스토리를 새롭게 제안함으로써 관객들은 광고적 언어와 이미지가 어떤 예술보다도 더 예술적으로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광고 업계에 적게는 20년, 많게는 40년 이상을 종사하며 광고라는 허구의 세계에서 제품과 장면을 연출해 오던 광고 감독들이 예술이라는 허구의 세계에서 스스로를 대상으로 연출한다는 점에서 야심 찬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물론 광고나 미술이 가상을 통해서 우리를 매혹시켜 쾌락을 부여하는 방식은 다를 바 없지만 의도의 중심성과 목적의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광고와 미술 모두 새로움이라는 전통 속에서 작업을 하지만 하나는 그 대상이 제품이고, 하나는 작업하는 사람이 주체이자 대상이 된다.
이와 관련 전시 기획자는 “5인의 광고 감독들이 익숙했던 광고가 아닌 스스로 새로워지겠다는 인간성의 가장 고귀한 면모를 미술적으로 구현할 것”이라며, “이들이 일으킬 새로운 바람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2월 21일 18시에 진행되며, 광고 및 미술 업계의 다양한 세대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시는 11시부터 19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