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산업서 민관 및 한미 협력 강화 방안 모색
박주민(첫째줄 왼쪽에서 다섯번째부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암참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가 3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보건의료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세미나에서는 한·미 정부, 국회, 산업계 주요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헬스케어’의 미래를 위한 환자중심 보건의료 생태계 구축과 혁신 촉진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파트너로는 박스터, 한국BMS제약,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MSD, 화이자와 전북특별자치도청이 참여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보건의료혁신 세미나는 암참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의료 부문의 혁신을 주도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 주요 이해관계자간 협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접근성 향상부터 비용 부담 완화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들은 우리가 혁신하고 협력하는 방식은 물론, 무엇보다도 환자를 모든 노력의 중심에 두는 방법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며 “한국의 뛰어난 보건의료 기술, 우수한 인재, 그리고 빠른 발전을 이끄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 등의 리더십이 미국의 연구, 혁신, 의료 솔루션 측면에서 발휘되고 있는 강점과 결합된다면, 우리는 환자 중심의 시스템을 우선시하면서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는 보건의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K-헬스케어는 한·미 양국의 보건의료산업 성장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양국 산업 발전을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며 “환자 중심의 진료·치료 환경 조성과 치료방법 및 치료제 결정 과정에 보건의료 소비자의 참여와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더불어 관련 산업 분야의 연구개발 및 정부 지원을 통해,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를 실현함으로써 양국 국민의 건강을 증진 도모해야 한다”며, “양국이 충분히 교류할 수 있도록 국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보건의료의 존재 의의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데 있으며, 이를 위해 환자 중심의 체계가 필수”라며 “환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면, 새로운 치료법, 의약품, 의료기기의 개발이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기업가들이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지속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도 축사를 전하며, 한·미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보건의료와 보건의료 혁신 분야에 있어 한·미 양국간의 지속적인 협력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함께 오늘날의 과제를 해결하고, 더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위한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환자 중심 보건의료 체계 구축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환자중심 의약품 접근권 보장 논의가 효과 좋은 신약을 신속하게 사용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었다면 최근 환자들은 치료효과 못지 않게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식약처 허가나 건강보험 등재 과정에서 신약의 가치를 평가할 때 환자관점에서 삶의 질 개선 정도를 객관적 지표로 측정하고 평가해 10단계로 등급을 부여하면, 환자는 등급만 알아도 그 신약의 삶의 질이 어느 정도 개선되는지 쉽게 알 수 있고, 약가를 결정할 때도 등급이 높은 경우에는 중요하게 반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산업계 발표 세션에서는 첨단 기술과 정책 혁신의 교차점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모더나 코리아, 한국BMS제약, 박스터 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환자 참여와 접근성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전략을 공유했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업계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패널 토론은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환자중심 보건의료 환경 조성 방안과 환자 접근성 개선과 혁신 촉진을 위한 상생 협력의 중요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