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버스도 국장이다(?)”…계엄사태 여파에 2%대 상승세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에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4일 개장 초반 하락장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전 거래일 대비 2.54%(65원) 오른 2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2.48%) ▷KOSEF 200선물인버스2X(2.47%) ▷RISE 200선물인버스2X(2.46%) 등도 일제히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곱버스’라는 별칭이 붙은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로,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낙폭의 약 2배의 수익이 난다.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하락장에 베팅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그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충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간밤에 5%대 급락했던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1.80%)은 낙폭을 크게 줄이며 마감했고, 미국 증시에서 7% 넘게 떨어졌던 아이셰어즈 MSCI South Korea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1.59% 약세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계엄 해제에도 불구하고 정국이 불안정해지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번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시각을 심어줄 수 있으며 이는 장 개시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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