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민 라이벌’ 송귀근 전 고흥군수 불출마할 듯

명창환·송영종·장세선·김학영 등 꼽혀

송귀근 전 고흥군수.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 기자] ‘설욕전’을 벼르던 송귀근(67) 전 고흥군수가 차기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군수는 최근까지도 차기 지방선거 유력 출마자로 하마평에 올랐지만 출마의 뜻을 접고 이달 초 서울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광주시 부시장까지 지낸 송 전 군수는 주위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2014년 군수선거에 출마했다가 박병종 후보에 낙선한 뒤 2018년에야 공영민 후보를 꺾고 당선돼 한 차례 군수를 지냈다.

하지만 2022년에는 공영민 후보에 패해 낙선했다. 여러 차례 선거에서 표 차이도 2500표 안팎에 불과해 2026년 6월 선거가 ‘리턴매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게다가 송 전 군수는 행정관료 출신인 지역구 국회의원(문금주)과도 친분이 두터워 2026년 6월 군수선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출마의 꿈을 접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전 군수는 한 언론에 “2년 전 지방선거가 끝난 뒤 다시는 정치를 안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최근에야 이사를 했다”며 지역민에게 근황을 알렸다.

현직 공영민 군수는 행정가이자 비슷한 정치 행보를 걸어온 송 전 군수가 불출마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차기 선거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기 고흥군수 선거전에는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고흥군수 또는 순천시장 하마평에 줄곧 오르내린다.

이 외에도 송 전 군수의 1년 후배이자 명문가인 ‘여산송씨’ 집안 송영종 전 순천부시장도 입지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장세선 전 군의장, 김학영 전 경찰서장과 현직 도의원 신모·송모 의원 등의 이름도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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