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카카오 그룹주가 5일 오전 개장 초반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전날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추진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줄줄이 올랐지만 하루 만에 여당이 탄핵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투심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5.26%(2450원) 내린 4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8.04%)와 카카오게임즈(-6.29%)는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도 전 거래일 대비 3.96%(950원) 하락한 2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그룹주로 분류되는 ▷넵튠(-2.69%) ▷에스엠(-1.94%) ▷키이스트(-1.58%)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이날 코스피가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도 0.47% 하락하는 수준에 그친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카카오그룹주는 전날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간 윤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던 카카오 계열사로 매수세가 몰리는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여당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명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투심도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