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과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또 한 번의 역사적 비극을 반복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이틀여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이르기까지 국민들께 큰 충격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말씀 드린다”면서도 “윤석열 정부 들어 거대야당의 23번째 탄핵 소추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됐다.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남은 것은 극명하게 2개로 갈라진 대한민국과 정치 보복, 적폐 수사 뿐”이라며 “그 상흔이 곳곳에 깊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제 아예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일말의 노력조차 없이 오늘 본회의에서 감사원장과 중앙지검 지휘부에 대한 탄핵을 일방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22대 국회 내내 민주당의 막가파식 폭거에 국회는 망가졌다”고 했다. 그는 “국무위원, 정부위원, 수사검사에 이어 이제는 헌법기관인 감사원장과 국가수장인 대통령까지 겨냥하는 민주당의 전방위적 탄핵 남발은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길 것이고 대한민국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삼권분립에 대한 위협”이라고 짚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반대에 108명 의원의 총의를 모아 반드시 부결시킬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