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 임원들 원팀 의사결정 체제 구축
개발총괄에 안현 사장…全제품 개발 주도
HBM 등 성과 낸 조직서 다수 임원 발탁
SK하이닉스는 5일 안현 담당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개발총괄에 선임했다. [SK하이닉스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 솔루션 등 모든 메모리 제품의 개발을 주도할 ‘개발 총괄’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안현 N-S Committee 담당을 사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또한, ‘원팀’ 의사결정 강화를 위해 사업부문별 기능을 통합했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부문별 관련된 기능을 통합하고 ‘C레벨’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우선 SK하이닉스는 사업부문을 ▷AI 인프라(CMO·최고마케팅책임자) ▷미래기술연구원(CTO·최고기술책임자) ▷개발총괄(CDO·최고개발책임자) ▷양산총괄(CPO·최고양산책임자) ▷Corporate Center 등 5개 조직으로 구성했다.
SK하이닉스는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았던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AI 반도체 등 미래 기술과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한 ‘강한 원팀’ 체제 구축에 중점을 뒀다”며 “곽노정 대표이사(CEO)를 중심으로 C레벨 핵심 임원들이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이끌며 시장과 기술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개발총괄에는 안현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모든 제품의 개발을 총괄하는 만큼 차세대 AI 메모리 등 미래 제품 개발을 위한 전사 시너지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기술연구원과 경영전략, 솔루션 개발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안 사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돼 회사의 기술과 전략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왔다.
양산총괄은 메모리 전(前)공정과 후(後)공정의 양산을 총괄한다. 공정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 국내외에 건설할 팹(공장)의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합적 관점에서 주도할 방침이다.
대외협력과 글로벌 업무 관련 조직에는 외교 통상 전문가가 다수 배치됐다. 이를 통해 세계 주요국의 반도체 정책과 급변하는 지정학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세대교체도 눈에 띈다. 이번에 발탁된 신규 임원은 총 33명이다. 이 중 약 70%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선임해 근원적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의 신규 임원을 발탁해 성과 기반의 인사 기조를 명확히 했다.
곽노정 대표이사는 “회사 구성원들이 하나가 돼 노력한 결과 올해 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성장 기반을 리밸런싱(Rebalancing)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