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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매스털러 미 인도태평양우주군 사령관이 주일 미우주군 창설을 하루 앞둔 3일 미군 요코타기지에서 일본 기자들을 만나 주일 미우주군의 창설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북한은 7일 최근 미국이 일본에서 ‘주일 미 인도태평양우주군’을 발족한 것에 대해 군사적 긴장 수위를 충돌 위험에 접근시키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리성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연구사는 이날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미우주군 무력의 전진 배비는 워싱턴의 지역 패권 기도의 집약적 산물이다’는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리 연구사는 미우주군 발족에 대해 “워싱턴의 패권 추구 책동의 일환으로서 지역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실제적인 무력 충돌 위험으로 접근시키는 또 하나의 새로운 불안정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책임한 행태로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지상과 해상, 공중이라는 기존 군사작전 영역을 초월해 우주 공간으로까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 연구사는 또, 미국은 주일 미우주군이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에 대한 우주 기반 타격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여기에 추종 세력들까지 끌어들여 절대적인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자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현실은 우리 국가로 하여금 우주공간에서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움직임을 빠짐없이 장악하고 적시적인 행동 대책을 강구하는데 박진력을 더함으로써, 지역의 전략적 안전 균형을 확고히 보장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연구사의 이런 주장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우주 분야 군사력 강화 조치를 지속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일 주일 미우주군을 발족했다. 미우주군은 당장은 수십명 규모로, 미군 요코타기지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일본 항공자위대의 우주작전군과도 협력할 계획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