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거 찍은 줄 알았는데”…영화 ‘택시운전사’ 독일 배우도 계엄 사태에 허탈

토마스 크레취만 SNS에서 언급 화제
“한국의 과거 다룬 영화,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 속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할을 연기한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크레취만 SNS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독일 배우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관해 촌평을 남겨 화제다.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택시운전사’ 스틸컷 3장을 올리며 “이 사진은 2017년 개봉한 ‘택시운전사’의 세트 사진이다. (택시운전사는) 한국의 과거를 다룬 영화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적었다.

토마스 크레취만이 자신의 SNS에 흑백 처리한 ‘택시운전사’ 스틸 컷 사진을 올리고 촌평을 달았다. [크레취만 SNS 갈무리]


2017년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김사복은 서울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기자의 말에 그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다.

이 영화에서 크레취만은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맡아 택시운전사 김사복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췄다.

1962년 동독에서 태어난 크레취만은 21살 때 공산주의 통제를 피해 국경 4개를 넘어 서독으로 넘어 와 배우로 성공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독일 장교 역으로 열연을 펼치면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크레취만의 계엄 사태 언급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 제대로다”, 진짜 전세계에 소문 다 났나 보다”, “그동안 한국 이미지 쌓아올린 거 한방에 박살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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