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표와 이상민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2023년 5월 23일자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대표 의원이던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상민 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윤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결단을 내려 대통령직에서 스스로 사퇴를 해야 하고, 만약 윤 대통령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일단 탄핵소추를 통해 직무정지를 해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지위에서 그대로 있을 경우 그로 인해 야기되는 혼란과 갈등, 손실이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공동담화문식 방법은 법적 근거가 없어 위헌과 월권 논란을 일으키고 야당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에 정한대로 해야 말썽의 씨앗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원내 절대 다수의석을 점하고 있는 현재 구조 상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기도 어렵고 그로 인한 국정 혼란이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기대선이 있을 경우 중대범죄 혐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법적 단죄를 받기는 커녕 연명과 회피의 길을 터주고 그와 그 비호세력으로 가득찬 민주당에게 정권을 넘겨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불의와 부조리이나 이는 윤 대통령과 우리 쪽이 자초한 것이라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감내할 수 밖에 없다. 수렁에서 빠져나오려면 달리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민심 앞에 무조건 무릎 꿇고 석고대죄를 해야 하며 절절한 사죄를 해야한다”며 “그것만이 국민의 힘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추가로 올린 SNS 글에선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자신의 더 큰 허물을 봐라”라고 일침했다. 그는 “이재명, ‘윤 대통령이 그 존재 자체만으로 최악의 리스크이고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당이다’라고 하는데, 스스로 허물은 어떻냐”며 “이 대표야 말로 최악의 최대의 리스크로 그 자체만으로 우리 사회에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으며, 그 비리 의혹 방탄에 앞장 서고, 이재명 앞에서는 맹종하는 아첨꾼 공범자들이 가득 찬 민주당은 비리방탄당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5선 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탈당한 뒤 국민의힘으로 적을 옮겼다.